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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나 투(제2권)
뱀파이어 저널 연작소설
일변 (제1권)
사랑 (제2권)
배신 (제3권)
운명 (제4권)
욕망 (제5권)
약혼 (제6권)
맹세 (제7권)
발견 (제8권)
부활 (제 9권)
갈망 (제10권)
숙명 (제1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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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 2012 모건 라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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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소설은 허구의 이야기입니다. 이름, 등장인물, 사업, 기관 명, 장소 명, 이벤트, 사건 등은 모두 작가의 상상력이 빚어낸 산물이자 지어낸 이야기입니다. 모든 이름과 생존 및 죽음에 대한 유사한 상황은 전적으로 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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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왕관을 쓴 머리는 편안히 쉴 수 없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헨리 4세, 2부 中에서
제 1장
소년은 링 대륙의 서부왕국에서 지대가 낮은 고장의 가장 높은 언덕에 올라 북쪽에서 트는 동을 바라봤다. 보이는 곳마다 구불구불한 푸른 언덕이 펼쳐졌고 일련의 골짜기와 봉우리가 마치 낙타의 등처럼 울퉁불퉁 이어졌다. 첫 태양의 타오르는 주홍 빛 서광은 아침 안개 속에 머물며 반짝반짝 빛났고 그 빛은 마법이 실린 듯 소년의 감정을 대변하고 있었다. 아버지의 노여움을 살걸 뻔히 알면서도 오늘처럼 일찍 일어나 이렇게까지 멀리, 또 높이 언덕을 오른 일은 손으로 꼽을 정도였다. 그러나 오늘만은 상관없었다. 오늘만은 14년간 적용된 수많은 규칙과 집안일에서 벗어나기로 마음먹었다. 특별한 날이었다. 오늘은 소년에게 운명이 찾아오는 날이었다.
서부 왕국의 남부 주에 터를 잡은 맥클리오드 일가의 토르그린은 단순히 토르라고 불리는걸 좋아하며 4형제 중 막내지만 아버지의 총애를 가장 못 받았다. 그는 오늘에 대한 기대감에 뜬눈으로 밤을 셌다. 계속해서 몸을 뒤척이며 충혈된 눈으로 첫 태양이 솟아오르길 기다렸다. 오늘은 몇 년에 한번 올까 말까 한 날이었다. 이런 날을 놓치면 결국 마을에 고립돼 평생 아버지의 양떼나 돌보며 남을 생을 보내는 불행한 운명을 마주할게 뻔했다. 상상만으로도 견딜 수 없었다.
징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