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이 없었어. 나보다 이 지역이 나의 역사에 대해서 더 잘 안다는 말인가?”
작포는 시선을 돌렸다.
“작포, 자네는 내가 원래 자구아에서 출생이 아니라는 사실을 누가 폭로했는지 아는가?”
작포가 불안해하며 웃었다.
“아니야, 친구. 나는 누군지 전혀 모른다네.” 그는 재빨리 대답했다. “나는 제사 자네가 떠난다는 마음을 바꾸게 되기를 바라네. 자네의 결정은 마치 강처럼 불안정하지. 나는 자네가 자구아에 머물고 싶다는 것을 알고 있어.”
“내 마음은 항상 이 강과 함께 있을 거야. 이 물은 내 혈관에 머물고 있고, 내 출생의 물을 시험해 보겠네. 결정이 나에게 달려있다면, 나는 나이가 들어서 자구아에서 죽을 거야. 그렇지만 내 자식들은 내가 영영 자구아를 떠나기를 원하고 있어. 나는 내 자식들의 요청에 순응해야 해. 남자는 자신의 집안에서 발가벗고 걷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법이네. 손님들이 내 집 주변에서 조심해야 하는 거고. 나는 자구아에 많은 손님이 있네. 그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게 해줘. 내가 죽고 나면 내 자식들은 완전한 이방인이라고 느끼겠지. 사람들이 우리에게 이곳이 우리의 땅이 아니라고 했는데, 자구아에서 머뭇거릴 필요가 뭐가 있겠나? 내가 자랑스러워하는 나의 유산에 대한 나의 자식들의 생각은 다르다네. 내가 자식들을 고향으로 데려가서 그들이 자랑스러운 훈장을 입을 수 있도록 내버려 둬.”
작포는 향수병에 젖어 강 너머를 바라보았다.
“우리가 토끼굴로 토끼를 쫓았던 일 기억하지?” 작포가 말했다.
“우리가 구멍을 막았었지. 숲에서 장작을 가져와서 야생동물 고기를 요리하였고, 돌아오는 길을 잃었었어.” 제사가 대답했다.
“그리고 늑대가 우리에게 돌진했을 때는 우리들이 바로 야생동물 고기가 될 뻔했었지.” 작포가 말하며 웃었다.
“운이 좋게도 늑대가 우리를 물기 전에 사냥꾼이 죽였었어.”
제사가 거칠게 숨을 쉬며 대답했다.
두 남자는 함께 웃었다. 그들은 어린 시절 이 동네를 뛰어다니던 추억을 회상했다. 현실이 엄습해오자 그들의 웃음기가 사라졌다.
“인생은 잿빛이고 혹독하군.” 작포가 말했다. “오랜 친구여, 나는 자네가 보고 싶을 걸세. 자네가 떠나고 나면, 나는 너무 외로울 거야. 젊은이들은 나 같은 나이 든 심술궂은 남자와 시간을 보내주지 않지. 누가 나의 벗이 되어주겠나?”
“내가 머문다고 해도 누가 나를 찾아와서 돌보아주겠나? 내가 에비토로 가지 않는다면 자자와 다른 자식들도 잃게 되는거네. 그들은 이미 마음의 결정을 내렸어. 자구아를 영영 떠나고 싶어 하네.” 제사가 조심스럽게 무릎을 굽혀 조약돌을 집었다. 그것을 움켜주고는 돌의 차가운 감촉을 느꼈다.
작포가 고개를 끄덕였다. “자네는 자자라는 훌륭한 젊은이 아들을 두었어. 내 자식도 집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네. 수십 년간의 추억들이 자네가 떠난 후에 떠내려가겠지. 안녕, 나의 친구. 저승에서 보세.”
“나는 자네가 보고 싶을 거야. 내가 얼마나 보고 싶을지 말로 표현 못 할 거고, 자네도 알지 못하겠지. 울기에는 내 눈이 너무 건조하군.” 재사가 딸꾹질했다. 그는 작포에게 행복을 빌어준 후에 그를 강가에 두고 떠나갔다.
“나는 자네가 마음을 돌려서 머물기를 바라네, 친구. 나는 상황이 이렇게까지 나빠질 줄은 몰랐네. 나는 단지 정당하게 내 것을 원했던 것뿐이야.” 재사의 형체가 사라진 후 작포가 지친 말투로 말했다.
재사는 걸어서 집으로 돌아갔다. 아이들이 그와 함께 놀기 위해 주변으로 몰려들었고, 그는 아이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