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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약한 시민 그리고 다른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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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은 더 막강해졌어, 오비. 그대로 두게. 아버지의 영혼이 휴식을 찾으실 수 있게 해드리자. 너는 아버지의 시신을 매우 성가시게 했어. 내 생각에 우리는 마을로 가서 사과해야 할 것 같아.”

      오비가 그의 손을 옆으로 밀어냈다. ”데이브, 자네는 작은 일에도 귀찮아하는군. 내 아버지는 아직 묻히지 않았어, 그들이 감히 그럴 수는 없어.“

      ”자네는 마무스 삼촌이 장례식을 목격했다고 말했을 때 귀가 먹었었나? 그가 우리에게 그 의식의 사진들을 보여주었을 때는 눈이 멀었었나?

      오비, 이건 바로 하자고. 그들은 자네의 아버지를 땅에 묻고서 흙으로 덮었네. 이미 끝난 일이야.“

      ”아니, 끝나지 않았어. 우리는 아버지 시신을 발굴해내서 그가 속한 곳에 다시 묻어드릴 거야.“

      “내 생각에 자네는 미친 것 같네. 이곳은 너무 덥군,” 데이브가 바에 가더니 주스와 얼음을 유리잔에 넣어 마셨다.

      “난 미치지 않았지만, 그렇게 될 것 같아. 아버지를 위해서 올바른 일을 하지 않는다면 난 미칠 거야.”

      “잊어버리게, 오비. 자네의 아버지는 고데르에서 평화롭게 안식을 취하고 계셔. 우리는 가서 사과할 거고.”

      “우리는 아버지의 시체를 모셔올 거야. 어서, 데이브. 그렇게 해야만 해. 너는 나에게 힘이 되어준다고 말했잖아.”

      “그러니까, 내가 했던 사심 없는 맹세에 대해 나는 한계에 도달했어. 이 일에서 나를 빼줘.” 데이브가 그의 음료를 한 모금 마셨다.

      “너는 도시로 돌아가는 첫 번째 비행기를 탈 수 있을 거야,” 오비가 말했다.

      “내가 스스로 알아서 할게.” 데이브의 눈썹이 위로 치켜 올라갔다. 그 때 오비의 어머니가 안으로 들어왔다.

      “넌 그렇게 할 수 없을 거다. 아들아, 대체 뭐가 문제인 거니, 아버지가 너를 이렇게 길렀니? 제발. 네게 무엇이 씌운 거니? 이 미친 짓을 그만하렴.”

      그러자 오비가 어머니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어머니는 고데르로 가서 아버지의 장례식에 참석한 배반자예요. 여기에서 빠지세요, 어머니. 제 일에 쓸데없는 참견 마세요.”

      "네가 열변을 토하고 있는 분은 바로 고인이 된 내 남편이다. 나는 네가 아버지를 조금도 생각하지 않는 것에 대해 가만히 있지 않을 거다. 아버지를 편안히 잠들게 해주렴. 그를 이곳에 묻는 것이 뭐가 그리 특별하다는 거니? 너는 아버지의 요청을 존중해야 할 거다. 그의 마지막 바람은 너의 주장과는 다르게 고데르에서 영면하는 것이었어.

      “그 누구도 제 결정에 대해 아무런 말도 해서는 안 돼요. 만일 누군가가 제가 하고자 하는 일에 훼방을 놓는다면 그 사람을 짓밟을 거예요.”

      어머니는 그에게 다가가서 섰고, 그들의 얼굴은 고작 몇 인치 정도 떨어져 있었다.

      “고데르의 청년들이 한창 일하고 있었을 때 너는 어디에 있었는데? 넌 겁쟁이야.”

      “어머니, 그런 식으로 저를 조롱하지 마세요. 감히 저에게요.”

      마무스가 안으로 들어왔다.

      “오비, 너의 어머니에게 그렇게 말하지 말아라.” 그가 말했다.

      어머니의 목소리는 한층 부드러워졌다.

      “진정하렴, 아들아. 네 아버지는 전통주의자였고, 그의 가문에서 그에게 장례 의식을 그의 믿음에 따라서 치러줬단다. 너는 친척들에게 사과해야 해. 그들이 마지막 의식을 완성하는 영예를 너에게 줄 거다.”

      “그런 일은 제가 죽은 후에 일어날 거에요. 저는 제가 원하는 방식으로 아버지를 묻어드릴 거예요.”

      “오비, 너는 미친 남자처럼 말하는구나.” 어머니가 호통쳤다.

      “오, 그